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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모마리아상에서 ''피눈물''…신자들 쇄도
우리나라 등 세계 여러 가톨릭 성행 국가에서 성모 마리아상이 피눈물을 흘리는 ‘기적’이 발생해 주목을 받았으나, 이번엔 기독교가 대세인 미국에서 같은 현상이 벌어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의 한 성당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에서 붉은빛의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는 게 발견돼 가톨릭계는 물론 일반 신도들도 흥분하고 있다.
베트남계 성당에 세워진 성모 마리아상에서 ‘피눈물’이 처음 발견된 것은 1주일 여 전. 이 성당의 한 신부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성모 마리아상에 피로 보이는 얼룩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해 곧 닦아냈다. 이어 지난 20일 미사 시작 직전, 성모 마리아상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이번엔 신자들이 발견했다.
성당에서 일하는 키 트루옹(56)은 “나도 피눈물이 흘러내리는 장면을 봤다”며, “그 후 너무 감동을 받아 밤낮을 성당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장도 빠지고 있다는 그는 “장래에 지진이나 홍수, 질병 등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몹시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모 마리아상 앞 테이블은 사람들이 갖다 놓은 꽃병과 장미 꽃다발, 촛불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은 성당 주차장에서 휴대의자에 앉아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가 하면 베트남식 성가를 부르고 아이들을 포옹하기도 했다.
현재 성모 마리아상의 피눈물은 왼쪽 눈 부위에서 상의 절반에까지 흘러내린 상태로 곳곳의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을 찾은 마리아 바스케즈(35)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기적이다”며 “왜 성모 마리아가 이러는가. 그녀를 괴롭히는 무엇이 있기에 이러는가” 궁금하다며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 2005년 11월 27일 (일)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