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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가족의 ‘재림’에 순복음교회 부글부글
‘친인척 중용 배제’ 등 약속 깨고 조 목사·아내·장남 요직 꿰차
현 지도부 제지 나서자 “봉사직일 뿐…교회서 관여할 일 아니다”
한겨레 조현 기자기자블로그
» 조용기 원로목사 가족들이 교회와 재단 주요 직책을 차지하면서 내홍에 휩싸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아래는 조용기(왼쪽) 원로목사와 이영훈(오른쪽) 담임목사. <한겨레> 자료사진
내홍 휩싸인 교회

세계 최대 단일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3년 전 은퇴한 조용기 원로목사의 가족들이 최근 교단 주요 직책들을 차지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달 27일 현 담임인 이영훈 목사 주재로 임시 운영위를 열어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씨는 한세대 총장직과 해외선교만 하고,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씨는 엘림복지타운 또는 해외 교회 관련기관 중 택일해 재임하고, 차남 조민제 현 <국민일보> 사장은 <국민일보>만 관장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조 목사에 대해선 여의도교회의 모든 재산과 인사권을 관장하는 (재)순복음선교회 이사장과 (재)사랑과 행복나눔 이사장, <국민일보> 발행인 겸 회장직을 유지하도록 했다.

김씨가 지난 2월10일 여의도교회 명예목사로 추대돼 설교에 나서는 등 가족들의 ‘컴백’이 노골화하자 현 교회 지도부가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 조용기(왼쪽) 원로목사, 이영훈(오른쪽) 담임목사
조 목사 가족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김씨가 순복음선교회와 사랑과행복나눔, 순복음실업인연합회 이사로, 조희준씨가 엘림복지회 대표이사와 사랑과행복나눔 대표사무국장으로, 조민제씨가 순복음선교회 이사로 입성했다. 조 목사는 3년 전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질의에 답변한 ‘여의도순복음교회 향후 계획’ 공문에서 ‘(재)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최장 3년까지만 하겠다. 여의도교회와 독립될 지성전, (재)순복음선교회에 친인척 중용을 배제한다’고 약속했으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교회와 장로들이 이례적으로 조 목사 가족들을 제지하고 나선 것은 ‘김씨나 그의 동생 김성광 목사가 담임목사가 될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면서 ‘현 이영훈 목사 체제 흔들기’가 더는 좌시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김 목사의 어머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초기 전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최자실 목사다.

조용기 목사도 지난달 한 인터넷교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팎에서 자꾸 이 목사의 결점을 말하고, 그를 끌어내리려고 나와 이 목사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담임직이 3년 전 이 목사로 승계됐으나 조 목사가 교회에 상주하면서 최근에도 허동진 장로회장의 회장직 사퇴를 권고하는 등 여전히 ‘상왕’처럼 군림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 목사 쪽은 김씨가 교회를 장악하기 위해 조 목사를 움직여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씨의 교회 관련기관 장악 논란은 <국민일보> 경영권을 둘러싸고 시작됐다. 김씨가 지난해 조민제 사장의 장인인 노승숙 회장 사퇴를 종용하자 <국민일보>는 김씨와 <국민일보> 전 회장을 지낸 장남 조희준씨 모자가 경영권 접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려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조희준-민제 ‘형제의 난’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국민일보> 노조는 6년 연속 흑자를 낸 ‘노승숙-조민제 체제’에 대해 우호적인 편이었다. 실제로 비대위는 <특보>를 7호까지 내며 김씨가 ‘헌금으로 자기 땅에 빌딩을 지어 한세대에 팔아넘겼다’고 폭로하는 등 김-조 모자가 헌금을 빼돌린 비리를 파헤치며 경영권 침탈과 교회 장악 시도를 비판해왔다. 이런 반발로 김-조 모자의 <국민일보> 입성은 무산됐고, 결국 지난해 11월 조 목사가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으로 취임했고, 사직한 노 회장은 국가조찬기도회 업무 쪽을 맡게 됐다. 그러나 최근 조민제 사장이 어머니에 대한 고발에 반대하면서 비대위는 와해된 상태다. 하지만 조상운 노조위원장은 “이미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13일까지 김씨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조용기 목사의 부인 김성혜씨가 ‘헌금으로 자기 땅에 빌딩을 지어 한세대에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세빌딩. 국민일보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 제공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최근 △조희준씨의 <국민일보> 평생회원 기금 380억원 횡령 및 유용 △김성혜씨의 서울(한세)빌딩 관련 배임 및 횡령 △김씨의 조용기목사기념관 건립비용 일부 횡령 등의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질의서를 조 목사에게 띄웠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와 함께 “조 목사는 원로목사로 추대된 뒤 3년 동안만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는 애초 약속대로 3년이 되는 5월14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의 남오성 사무총장은 “김씨와 조희준씨가 조 목사가 떠난 뒤에도 돈줄이 끊어지지 않을 파이프라인을 만들려고 하는 것을 조 목사가 앞장서서 돕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성혜·조희준 모자를 대변해온 (재)사랑과행복나눔의 김규원 기획경영실장은 “<국민일보> 노조의 고발은 막을 길이 없지만 나중에 무혐의가 되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임시 운영위원회 결정과 관련해) 재단 직책은 급료를 받지 않는 봉사직인데다 독립 단체여서 교회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허 장로회장에 대한 조치는 교회 갈등을 두고 볼 수 없던 조 원로목사의 자체적 판단인데, 이 목사 쪽이 오히려 반대파들을 교회에서 쫓아내려 한다”고 역공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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