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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협의회(KNCC) 진보 한겨례 계통의 류상태 목사

운영자 2005.05.19 17:52 조회 수 : 3041 추천: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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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1 | 배반, 한국교회냐 예수냐

  등급   토끼풀 넷   필명/아이디  기린 / sangrin 해당논객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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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 한국교회냐 예수냐

한국교회가 예수를 배반했는가, 예수가 한국교회를 배반했는가


한겨레 기사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등록 2005.05.18 09:35)를 읽으면서 떠오른 물음은 과연 “한국교회가 예수를 배반했는가, 아니면 예수가 한국교회를 배반했는가”였습니다.

류상태 목사의 다음 글을 읽어보지죠!

한국 교회는 배타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한국 교회는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지 못하고, 나와 다른 모습을 한 상대를 모두 ‘틀린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때문에 장로교는 예장·기장으로 갈라졌고, 예장은 고신·합동·통합으로 갈라졌습니다. 한국에는 장로교 교파만 100개가 넘습니다.

한국 교회는 점점 세속화·물화되고 있습니다 = 예수는 “너희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는데, 한국 교회는 십자가를 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주님이 지셨으니까, 그 공로로 이 땅에서 편하게 예수 믿다가, 죽어서 천국가면 그만이라는 식입니다. 기복주의로 가는 교회일수록 성도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고난을 받더라도 좁은 길을 걸으며 주님의 뜻을 따르자고 외치는 교회는 외면받고 있죠.

한국 교회에는 역사성이 결여돼 있습니다 = 유신독재 시절, 소수의 깨어있는 교회와 기독교인만이 목숨을 내놓고 정의와 진리를 위해 앞장서서 활동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 특히 대형교회들은 그런 고난의 길을 철저히 외면하고 교세를 확장하는 데 관심을 쏟았습니다.

한국 교회는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젖어 있습니다 = 신약성서는 “우리가 모두 왕같은 제사장”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목사나 장로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불경죄처럼 여겨집니다. 목사와 장로는 주님의 뜻을 이루는 종이나 사역자로서 존경을 받을 수는 있으나, 그 직분을 맡았다는 사실 자체로 존경을 요구하거나 기대할 권리는 전혀 없습니다.

한국 교회는 ‘성서 문자주의’에 사로잡혀 하느님의 뜻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 하느님의 말씀을 일점일획도 소홀히 하지 않고 중히 여기려는 뜻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의도가 결과적으로 하느님의 살아 움직이는 말씀을 교리의 틀에 가두어 죽은 문자로 만들었습니다. 교회가 갖는 배타성·세속화·역사성의 결여·가부장적 권위주의, 이런 것들이 모두 문자 절대주의 때문에 생긴 기형적인 현상들입니다.

한국 교회는 종말론적 환상주의에 젖는 경향이 강합니다 = 종말은 옛 질서의 소멸이며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을 뜻하는 것이지 지구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세상의 종말’을 필연적인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책임감을 갖지 못하고 환경문제나 인권문제 같은 당면한 현실 개혁적 책임에 대해 둔감한 것입니다.

다음은 류상태 목사가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입니다.

한국 교회에서, 저의 신앙관을 속속들이 알고 나서도 저를 이해할 수 있는 기독교인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친구들을 잃었고, 잃게 될 것입니다. 한편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겠죠.

저는 한국 개신교가 바뀌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에서 ‘기독교 의식개혁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한국 교회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은총, 예수님의 은총을 말하기 전에, 한국 개신교에 몸담아 목사로 사역하면서 최근까지 생게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게 아니라고, 한국 교회 문제가 많다고,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강의석 사건’이 불거지면서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끌려왔지만, 의석이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저는 죽을 때까지 저 자신을 자학하면서,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 신앙과 양심을 포기하고 안티기독교인이 말하는 ‘먹사’(목사를 비하한 말)짓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너무나 분명한 삯군(도둑과 강도)이며, 안티기독교인들이 ‘먹사’라고 호칭하는 것을 아무런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은혜를 입은 한국 교회에 대해 ‘변하든가 죽으라’고 강요하는 배은망덕한 놈이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하는 일이 하느님의 뜻을 잘못 파악해서 일어난 일이라면, 저는 기꺼이 그 책임을 질 것입니다. 또한 제가 하는 일이 옳은 것으로 드러난다 하더라도, 순수하고 진솔한 믿음으로 살아가신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책임은 기독교 지도자들, 즉 목사 내지는 먹사가 져야 할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진실로 바른 신앙과 삶을 추구해왔지만, 전통과 성서에 의해 그렇게 가르침을 받아왔기에,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소개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것만이 옳다고 정직하게 확신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조금도 책임을 묻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은 다른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눈과 귀를 막아버린 교회 지도자들은 기독교를 망치고, 우리 사회에 큰 혼란을 끼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지금 기독교가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인류 문화의 아름다운 유산들, 아름다운 종교 전통들, 진정한 인본주의, 우리의 삶을 살찌운 신화와 전설들, 그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파괴한 무서운 죄에 대하여 기독교가 철저히 속죄하지 않는 한, 기독교는 죽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나오기 싫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예수를 믿기 싫으면 믿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아무런 전제 없이 진정 사람을 있는 그대로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때 비로소 기독교는 예수님께서 처음 전하신 복음의 원형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기독교의 가르침 중에서 유일하게 절대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정신’ 뿐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종교로부터의 자유’를 갈구하고 외쳤던, 그리고 사람을 그 무엇으로부터도 구속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 자체로 존재 그 자체로 존중했던 진정한 휴머니스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부활도 심지어는 예수님께서 역사상에 존재하셨는지 여부도, 저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천국도 지옥도 저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사람이 중요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이 중요하며, 우리를 품어주는 아름다운 세상이 중요합니다. 모든 인류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저의 천국이고 저의 신앙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이런 저의 신앙으로는 동행할 수 없는 분이며, 전통적으로 기독교가 이해해왔던 기독론이 결국 옳은 것으로 드러난다면, 저는 기꺼이 기독교는 물론 예수님도 떠날 것이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달게 질 것입니다.

지옥에 가라고 해도 기꺼이 갈 것입니다. 혹 제가 나중에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살려달라고 발버둥치면 그건 나약하고 못난 놈이 고문에 못이겨 그런 것이지, 제 본심이 아니라 생각하소서.

한국 교회 성도들이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쪽 교단에서 안수를 받은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깊이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교회가 ‘기독교만의 참생명의 종교이며 다른 진리는 없다’는 교리적 아집에서 벗어나 진정 예수님 앞으로 회개하고 돌아오지 않는 한, 기독교는 그 교리에 대한 집착 때문에 구원받기 어려운 종교로, 세상의 조롱을 받으며 인류와 역사 앞에 끊임없이 죄를 짓게 되리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저의 이런 생각 역시 결코 절대적일 수 없으며, 목사 안수를 받고 사역한 19년 동안 고민하고 기도하며 연구해 온 제 신앙과 신념, 그리고 신학의 결론일 뿐입니다. 그러나 현대 진보신학이 정직하게 도달한 결론이기도 하며, 미국의 일부 교회와 한국 교회 이외에는 전 세계 기독교권에서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견해입니다.

저는 이제, 한국 교회가 마음의 문을 열고, 정직하게 이런 다양한 견해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함께 탐구하며, 진정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찾아가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 교회가 교리적 아집과 편견에서 벗어나, 진정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소금과 빛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하며….

류상태 두손 모음.


저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예수를 배반했는가,
아니면 예수가 한국교회를 배반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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