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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의 용기?
지난 6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주요 인물이 되고, 수치상으로 세계 최대 교회의 담임 목사인 조용기 목사가 한국 기독교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지난 13일 아침 신문들 기사 중에는 `성경과 불경의 가르침은 하나'라는 조용기 목사의 발언 내용이 보도됐다. 동국대학교 불교 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특강을 하면서 승려와 불자들 70여명 앞에서 50분 동안의 강연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날 아침 국민 일보에는 `기독교는 소망의 종교, 믿기만 하면 구원받아'라고 하면서 다른 신문들의 쟁점 내용들은 취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내용이 파문을 일으켜 일파만파가 되자 여의도 교회는 일간지들의 기사가 일부 사실과 다르게 비쳐졌음을 바로 잡으려는 듯 17일자 국민일보 기사 내용에 보도했다.
이로써 조용기 목사의 불교대학원 특강 내용의 오해부분은 해소되었다고 보고싶은 것 같다. 그러나 감추고, 거두어들이기에는 너무나 많은 부분이 노출되었으니 재해석, 재설명, 변호, 변명을 하여도 이는 오해가 풀린 것이 아니라 수면 아래로 위치를 옮겼다고 할 수 있다.
조 목사는 강의 초청을 받고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성령의 말씀을 듣고 갔다고 했다(그 고백을 신뢰할 수 있으나). 강의 내용중 첫째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다'는 말씀이나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씀은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말이다. 둘째 자신의 아버지가 선(禪)불교를 신봉해 자신도 고등학교까지 불교 문화 속에서 살았다. 셋째 `불교가 한국의 장자 종교로서 포용력을 갖고 타종교를 대했기 때문에서 한국에서는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넷째 `저는 케이블 불교 TV를 자주 봅니다. 기독교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깨닫지 못하는 것을 불교 강의를 들으며 깨닫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병조 교수(동국대 윤리 문화학과)의 강의는 쉽고 재미있어 빼놓지 않고 봅니다.'의 내용 기사들을 참고해 본다. 이상의 내용들이 `종교 다원주의'에 동의하는 발언으로 비친다면 입을 막고 살아야 할 것이다. 발언 내용들이 대다수 덕담의 범주 안에 있으며, 그 가운데서 성경과 불경의 일치성 부분은 `형식의 유사성' 때문이라고 부연설명을 해주는 이영훈 여의도교회 부목사의 발언도 적절하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조용기 목사의 용기가 강연장을 떠난 뒤에 흔들리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해서 보수교단 목회자 중 조용기 목사 정도의 위치에서니까 이런 민감한 내용을 발설할 수 있으리 생각되기도 한다.
성경의 내용과 불경의 내용에 있어서 유사하고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 그의 발언을 인정한다. 그러나 부처마저도 경과과정을 거쳐서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이 만고의 진리이므로 `구원은 예수'라고 자신 있게 말했어야 한다.
출처 : 들소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