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총무 백도웅 목사)가 가톨릭계와 함께 ‘신·구교 공동 설교집’ 발간을 추진한다.
KNCC 교회일치위원회(위원장 김상근 목사)는 최근 한국 가톨릭계와 논의를 갖고
‘신·구교 공동 설교집’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KNCC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신·구교 공동 설교집’ 발간을 위해
채수일(한신대) 교수와 김광준(대한성공회) 김웅태(한국천주교) 신부 3인이 준비위원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동 설교집 발간은 최근 개최된
신·구교 일치기도회와 신·구교 교단장 간담회,공동 에큐메니컬 포럼에 이은 또 하나의 신·구교간 교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몇 차례 진행된 신·구교
에큐메니컬 포럼에서 개신교와 가톨릭의 신학적 공통 지향점 발견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어 이번 공동 설교집 내용에 담길 신·구교의 신학적 공통 분모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구원에 대한 그리스도교 내의 대화’를 주제로 열린 에큐메니컬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구원을 바라보는
신·구교간 공통 분모를 찾는데 노력했고 1999년 발표된 신·구교 합동선언문 재고찰 등 향후 신·구교간 접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조망하기도 했다. 지난 8일 ‘기독교 비교신학’이란 주제로 한국기독교학술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형기(장신대) 명예교수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사도신경과 십계명,주기도문 등에는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를 지향’하는 공통점이 존재한다”며 “이를 통해 양 교회간
일치와 연합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설교집에는 신·구교가 보편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교리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계자는 “신·구교간 격렬한 논쟁 대상이었던 민감한 교리적 사안은 싣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영대기자
ydyoo@kmib.co.kr
이 모든 것은 거대한 종교통합체인 '음녀'가 탄생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