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20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제3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WCC 4개 회원교단(예장 통합·기감·기장·성공회)을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실무조직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준비위는 350여일 앞으로 다가온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조직으로 확대되며, ‘총회준비’와 ‘대회 홍보’라는 2가지 목적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손인웅 박종화 이영훈 장상 목사, 김근상 의장주교 등 50여명의 실행위원들은 조직 확대개편에 따른 정관 수정권과 인선권을 4개 교단 총회장에 우선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이들 4개 교단장이 초안을 상정하면 상임위원회가 심의해서 결정한다.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 김삼환(서울 명성교회) 목사는 “WCC 총회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대회 품격에 맞게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4개 교단장과 상임위원회에 조직과 정관변경을 맡기기로 했으며 가능한 한 한국교회 모든 지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에큐메니컬 원칙에 따라 문호를 활짝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전 WCC 중앙위원 박종화 목사도 “이번 총회는 조직의 확대·개편을 추구하는 WCC가 21세기 에큐메니컬 운동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WCC 부산총회를 기점으로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확대 개편될 것인데 한국교회도 총회를 기점으로 에큐메니컬 운동의 단초를 세우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