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네티즌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통과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인터넷 포털사이트 ㈜갓피플(www.Godpeople.com·대표 조한상)이 지난 13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노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네티즌의 82%가 ‘부당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하다’는 의견은 15%,‘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인터넷상의 ‘Poll & Talk’ 코너에서 마우스를 클릭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갓피플은 탄핵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정오부터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관련한 나라를 위한 기도운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500명이 넘는 네티즌이 국회의원 등 정치인을 위한 기도는 물론 교회와 크리스천의 회개 및 각성을 촉구하는 다양한 기도문을 계속 올리고 있다.
아이디가 ‘sinrim’인 네티즌은 자신은 특정 정파와 상관없으며 주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신앙인일 뿐이라고 전제한 뒤 “노 대통령이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 국회가 자신들의 이익과 당리당략만을 추구하며 자의적으로 법을 적용한 것은 국민을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국회의 결정을 비난했다. 또 아이디 ‘blutree1124’는 “자신을 벗어날 때 진정한 용서와 희생이 있다”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모두 자신에게 꽁꽁 묶여 있다. 예수님처럼 다 주고,희생하고,용서하고 피 흘리기까지 이 나라와 이 백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아이디 ‘Puppy921’은 오는 4·15 총선을 위해 먼저 기도하고 투표에 꼭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네티즌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 사랑과 공의가 바로 세워지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노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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