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온지
불과 5년,아직 유아티를 벗지 못한 연륜이지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선한 일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선한 사람들’(GPWF)이다.
선한사람들은 1999년 북한과 제3세계 구호와 개발을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탄생시킨,국내
최초의 교회 NGO로서 출범 이래 봉사와 구호라는 외길만을 숨가쁘게 달려 왔다. 그 덕분에 연륜은 짧아도 하는 일만큼은 다른 NGO 못잖게 매우 알차다.
선한 사람들은 여느 기독 NGO처럼 복음을 전하며 구호·개발사업과 사회복지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선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탄생 배경과 활동상을 갖고 있다. 설립 5주년을 맞은 지금 이 단체가 각별한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선한 사람들은
단일교회 NGO이다. 대부분 기독 NGO가 초교파적으로 탄생된 데 비해 선한 사람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라는 하나의 교회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선한 사람들은 나름의 장단점을 갖고 있다. 장점은 무엇보다 자원 동원에 있어 여느 단체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다양한 계층의 성도들이 거리낌없이 선한사람들의 일원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체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교회 장로들이 발벗고 나서서 손쉽게 해결책을 찾는 점은 이 단체만의 특장이다.
교회 NGO라는 특성이 선한사람들의 한계이자 어려움이 되기도 한다. NGO 운영상 필연적으로 많은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대형교회라지만 단일교회의 모금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선한사람들의 활동은 조용기 목사의 목회 지향점 완성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영’과 ‘혼’의 미흡함을 채우면서 마지막으로 결여된 ‘육’의 건강을 선한사람들의 활동을 통해서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교회 NGO로서 교회의 선교와 사회봉사의 역할에 대한 대안적 모델을 추구한다”는 선한사람들의 비전이 이를 뒷받침한다.
선한사람들 사무총장 조석인 목사는
“교회 성도들은 선한사람들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면서 영·혼·육의 건강성을 추구하는 ‘3중 축복’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겸손함으로 고통받는 자들을 섬긴다.’ ‘우리는 자발적인 헌신으로 일한다.’ ‘우리는 사역의 탁월성을 지향한다.’ ‘우리는 한 마음으로 연합하여 일한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일한다.’ ‘우리는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한다’라는 선한사람들의 핵심 가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선한사람들의 활동은 크게
북한사업 해외사업 국내사업 등 세 분야로 나뉜다. 세 분야 중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맞춰 적절히 움직이고 있다.
북한사업은 설립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추진돼 왔다. 그동안
100억원대의 식품과 의약품을 지원했으며 최근에는 북한 동포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현지에
콩기름 공장과 콩식품 가공공장을 세웠다.
해외사업으로는 아프리카 케냐 의료클리닉센터 운영 사업,필리핀 결핵퇴치 지원사업,이라크 정수장 건설,인도 탈레가온학교 건립,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양돈사업 지원,베트남 희망유치원 운영 사역 등을 펼쳐 왔고 최근에는 이라크?이란 긴급구호사업에 나서고 있다.
국내사업은 대안가정인 그룹홈 지원을 비롯해 호스피스 사업,결실가정 지원사업인 사랑나눔,사랑의 의료봉사 등 셀 수 없이 많다.
◇선한사람들 연혁
△1999 2.26 선한사람들(옛 한국선한사마리아인회) 창립
2.26 최초 자유이주민(탈북민) 지원사업 개시
3.3 '국제옥수수재단'과 남북 농업지원 협력사업 상호지원 협약 체결
4.9 대북식량지원사업 개시(옥수수 종자 39.5t 및 식량 1000t 지원)△2000 2.27 굿피플어린이합창단 창단
12.8 중국 경신진병원 개원
△2001 1.11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실시
3.2 베트남지부 베트남 컴퓨터 교육센터 개원
△2002 2.4 인도 탈레가온 학교 기공식
2.17 자유이주민 정착교육기관 굿피플대학 개교
4월 '필리핀 결핵퇴치지원사업' 한국해외협력단(KOICA)지원사업으로 선정
7월 북한 미숫가루 지원사업 개시8.23 태풍 '루사' 수해 긴급구호활동 개시( 구호물품 8억여원어치 지원,자원봉사자 1400여명 참여)
11월 굿피플재난구조단 창단
11.30 북한과 의약품지원 합의서 작성 △2003 3월 이라크 긴급구호 사업(이라크 SOS 작전) 전개
7.16 북한에 결핵약 및 의약품(50억원 상당),제타비료(50t) 지원
8.11 '2003 러브 아프리카' 실시(케냐 의료봉사활동,축구대회 개최)
8.17 아프리카 케냐 클리닉센터 개원
10.2 중국 훈춘시 재중동포 백내장 수술 실시(38명)
12.28 이란 지진 재난긴급구조 활동 개시
△2004 1.13 베트남 '희망유치원' 개원
3.1 북한 콩식품공장 지원사업에 관한 합의서 작성 정수익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