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차기 총무에 수도교회 권오성 목사가 선출됐다.
NCC는 19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총무 인선위원회로부터 3명의 후보를 보고 받았다. 투표를 실시할 분위기가 감돌자 일부 실행위원들은 NCC 총무를 투표를 실시해 선출한 전례가 없었다면서 어렵겠지만 인선위원들이 협력과 일치의 정신을 발휘해 한번 더 모임을 갖고 단수 후보를 추천해 주길 요구했다.
그러나 헌장에 나타난 총무 선출 방법대로 즉 '총무 인선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를 실행위원회가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한다'는 규정대로 선출하자는 의견이 많아 결국 인선위원회가 추천한 3명을 놓고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기하성측 인선위원 박성배 목사가 기하성측 총무후보인 안준배 목사가 자진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실행위원들은 박성원 목사(예장통합 소속)와 권오성 목사(기장총회 소속 2명의 후보를 놓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수도교회 권오성 목사가 전체 실행위원 50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29표를 얻어 차기 NCC 총무에 선출됐다.
권오성 목사는 지난 13일 있었던 소견발표회 시간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NCC는 정치권에 대해 일정 정도 예언자적인 거리를 둬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북한 핵 위기 탈출을 위해 평화를 매개로 한 세계교회와의 네트웍 구성이 절실하며 NCC가 이 일을 위해 과거 세계교회와의 연대관계를 다시금 회복해 지속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성 목사는 다음달 20일 열리는 NCC 제 55차 총회에서 총무 취임과 함께 4년 임기를 시작한다.
< 권오성 목사 약력 >
1953년생 용산고 졸, 1971년서강대 전자공학과 입학민청학련사건으로 투옥 기장총회 교육원 졸업, 기장 목사 안수
82-88년 수도교회 전도사,담임 88-94년 독일 선교사 95-97년 낙산교회 담임 97-현재 수도교회 담임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의장
CBSTV뉴스부 고석표 기자 spko@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