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사이비 척결에 평생을 헌신했던 고 탁명환 국제종교문제연구소 소장 10주기 추모식이 16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국제종교문제연구소와 월간 현대종교(발행인 탁지원) 주관으로 유족과 교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식은 현대종교 사목 이영호 목사의 사회로
한국목민선교회 회장 고영근 목사의 기도,소프라노 채애니(협성대) 교수의 찬양,서울장신대 민경배 총장의 강연,유족 성명 낭동과 추모 영상자료 상영,국제종교문제연구소 선언 2004 낭독,우제돈(상원교회)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민경배 총장은 ‘탁명환 소장 이단연구의 교회사적 연구’(마 6:33)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고 탁명환 소장은 40여년간 이단과 정통을 구별하고 기독교의 진리를 지키려 했던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었다”고 회고한 뒤 “참된 믿음을 지키기 위한 이단 척결에 한국 교회가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사 당국이 재수사를 통해 고 탁명환 소장의 살해 진범을 검거해줄 것과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 제보 등을 호소했다. 국제종교문제연구소는 ‘선언 2004’ 낭독에서 현대교회의 수호와 종교문제의 사회적 정화를 위해 연구소의 국제적인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것을 다짐했다. 연구소는 고 탁명환 소장 소천 10주기를 맞아 탁명환 기념도서관 건립과 살해 진범 찾기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영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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