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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아랍인의 성 풍속 이야기(2)

운영자 2004.01.04 05:07 조회 수 : 1413 추천: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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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바그다드 취재수첩-8] 아랍인의 성 풍속 이야기(2)


▲ 문갑식 기자
- 바그다드 리포트
‘아랍인의 성 풍속 이야기’<1>에 달린 독자 여러분의 평을 봤습니다. 개중에 “왜 저질 기사를 쓰는가”라며 질타한 분들도 있지만 저질이나 흥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랍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랍 전문가가 아니니, 혹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고요.

아랍인에게는 무함마드 언행록에 따라 1부4처제가 보장됩니다. 형사취수(兄死娶嫂·형이 사망하면 형수를 형의 동생이 데리고 사는 풍습)도 남아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한국에서 마호메드, 심지어 제가 어린 시절 읽은 위인전에 모하멧이라고 나와 있는데 현지인들을 그 소리를 들으면 굉장히 화를 냅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연음(連音)법칙에 어긋난다며 무하마드(한때 헤비급 복서도 무하마드 알리로 불렸죠)라고 하지만 이라크 현지에서는 무함마드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랍인들의 여성에 대한 관념은 매우 엄격해 ‘한번 손을 잡으면 결혼을 해야한다’ ‘여자 한번 잘못 건드리면 절대 이라크 땅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믿기 어려운 말들까지(주로 현지에 오래 거주한 한국인들)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니 만일 외국인이 이라크 여성을 희롱하거나 하는 등의 행동은 절대 용납하지 않죠.

언젠가 읽은 것인데, 한 한국의 종군 여기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반군을 만나 죽을 고비를 맞았는데 갑자기 반군 손목을 잡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놀란 반군이 얼굴이 새빨개지며 “가라”고 해 살아났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남녀 유별이 엄격합니다.

▲ 바그다드 대학캠퍼스 풍경./ 문갑식기자
성 관념이 자유로워진 한국과 달리 이곳 대학생들도 여자 친구 사귀는데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한 이라크 대학생에게 “너희도 뽀뽀도 하고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정색을 하며 “만일 그러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알라께 천벌을 받는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진짜 정력이 센 것인지 만나는 이라크인들마다 “하루에 한번은 꼭…. 당신은 그러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들의 큰 소리가 진짜 믿을만한 것인지 아닌 지는 제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결혼은 사촌간에도 허용되며 결혼을 할 때는 먼저 남녀가 눈이 맞아야 하고 후에 남자의 부모가 여자 부모를 찾아가 “우리 아들이 당신 딸을 마음에 들어하는데 어쩌구 저쩌구…”하며 허락을 받는 게 순서입니다. 그건 우리와 비슷하죠.

1부4처제가 허용되기 때문에 돈있는 부자들은 진짜로 많은 처를 두는데 같은 집에 4명이 살든가, 아니면 한 채 씩 집을 사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일 한 집에 살면 서로에 대한 신경전이 극에 달하는 것도 한국과 비슷하죠.

이혼할 경우에는 남자의 재산을 여자에게 줘야하는데 대부분 법률에 정해진 것이 아니고 관습적으로 액수를 정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들은 이야기여서 꾸란이나 무함마드 언행록에 어떤 규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몸 전체를 검정색으로 뒤덮고 사는 대다수의 이라크 여성들과는 달리, 자유롭게 양장을 하고 몸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짧은 치마를 입은 이라크 여성도 있기는 합니다. 지난 25일 저는 바그다드 시내의 교회들을 둘러봤습니다.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이죠.

거기서 깜짝 놀랐습니다. 짙은 화장에, 짧은 치마를 차려 입은 여성들이 우글우글거렸기 때문이죠. 그들은 외국인의 눈을 피하는 이라크 여성과 달리 미소를 지으며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이라크 인구의 약 5%는 기독교도라고 합니다.

그것을 보면서 잠시 “기독교가 이슬람에 비해 좀 더 개방적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무신론자인 제 입장에서 단언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잠시 다른 광경을 접하면서 해본 생각이니까요.

(바그다드(이라크)=문갑식 기자 gsmoon@chosun.com )

입력 : 2003.12.28 10:12 28' / 수정 : 2003.12.28 13:34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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