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흘전 독일에서 죽은채 발견된 고양이에서 검출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체에도 감염될 수 있는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철새 이동철인 봄을 맞아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독일 북부 뤼겐섬에서 죽은채 발견된 고양이는 유럽 최초로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포유류로 기록됐습니다.

이 고양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라고 독일 당국이 밝혔습니다.

북부 발트해 연안에서 폐사한 백조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동일한데, 고양이가 죽은 백조 고기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역에서는 애완용 동물을 실내에서 기르라고 권고했습니다.

[녹취:마르셀 게딩, 베를린 동물 보호소 대변인]

"엄청난 문의전화가 오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패닉 상태에 빠지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저희 동물 보호소가 넘칠 만큼 신경과민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철새 이동철을 맞아 동유럽에서도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당국은 사흘전 크로아티아 국경지대에서 죽은채 발견된 백조에서 처음으로 AI 변종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드얀 카렌자지치, 세르비아 가축국 국장]

"바이러스 샘플을 영국으로 보내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1주일내에 확답이 올 것으로 봅니다."

이미 2명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이라크에서는 감염이 의심되는 한 여성이 숨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위생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이라크에서도 AI의 대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