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진 참사… 2만명 사망·5만명 부상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고대 페르시아의 문화유적 도시인 밤시(市)를 26일 새벽 강타한 지진으로 2만명 이상이 숨지고 5만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케르만주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이번 지진으로 1만5000명 이상이 숨졌다는 이란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한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전했고, 스카이뉴스도 지진 사망자가 1만50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강진은 밤시의 전체 시민 8만∼9만명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희생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 26일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 밤(Bam)시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 여성이 이번 지진으로 숨진 딸의 시신을 어루만지며 흐느끼고 있다. /AP=연합

특히 사고 현지의 구조 작업이 밤을 맞아 중단되고, 무너진 잔해 속에 매몰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26일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 가옥 3분의 2 가량이 붕괴돼 사망자가 최소 5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 부부가 자식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AP=연합

이와 관련,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7천명에서 최고 4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비상대책부 장관의 말을인용한 미확인 보도를 전해 주목된다.

	▲ 26일 오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밤(Bam)시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일어나 주 당국이 약 5000~6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가운데,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흙과 돌더미 사이에서 어린이들이 흐느끼고 있다. /AFP=연합

한편 이란 국영TV는 이번 지진으로 3만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 입력 : 2003.12.27 09:11 38' / 수정 : 2003.12.27 17:17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