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한쪽에서는 비피해로 다른 쪽에서는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은 태풍과 장마로 큰 비피해를 입고 있는 반면 유럽과 미주에서는 폭염과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에서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불볕 더위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가축이 폐사하고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각국의 최고 기온은 보스니아에서 섭씨 41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스페인에서는 40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에서도 39도를 기록했다.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영국의 남부에서는 지난 25일 36.5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1911년 이후 7월 기온으로는 최고이고 네덜란드의 경우 7월 평균 기온이 3백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스페인과 독일에서는 냉각수 부족 등으로 원전 가동률이 떨어지고 전력수요가 폭증하면서 전기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센트럴 밸리의 수은주가 46도까지 치솟아 50여명 이상이 숨졌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전력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금은 겨울인 남미에서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섭씨 30.2도까지 오르고 가뭄이 계속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인 이과수 폭포의 수량은 70년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CBS국제부 김주명 기자 jmkim@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