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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이란 대지진 최대 4만명 사망"

운영자 2004.01.04 05:04 조회 수 : 2075 추천: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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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지진 최대 4만명 사망"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밤(Bam)을 지난 26일 강타한 지진의 사망자수 추정치가 2만~4만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세계 각국이 구호품과 구호요원을 급파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란 내무부는 27일 사망자수를 2만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그러나 재해대책본부가 세워진 인근 케르만시의 아크바르 알라비 시장은 현지 구호요원들의 보고를 토대로 “사망자가 최대 4만명에 달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부상자도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고대유적도시 밤을 강타한 지 3일째인 28일 구호요원들이 폐허 속에서 찾안낸 한 주민의 시신을 담요에 싸 운반하고 있다. 그러나 희생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관은 물론 시신을 묻을 곳조차 없는 실정이다./밤=로이터뉴시스

생존자들은 건물의 70% 이상이 붕괴되고 남아 있는 건물도 여진으로 안심할 수 없어 노숙하거나 구호품으로 제공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텐트가 턱없이 부족하고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동상환자가 속출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전기와 물 공급도 완전히 끊겨 식수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구조를 위해 미국은 27일 즉각 200여명의 구호요원과 수송기 7대 분량의 구호품을 급파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세계 20여개 국가들이 구호물품과 인력을 파견하거나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 정부도 항공과 육상 자위대를 이란에 파견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인근 터키 정부는 6대의 트럭과 5대의 화물기로 105명의 구조요원과 구호품을 이란에 급파했다.

(김민구기자 roadrunne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