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中 사스 의심환자 재발에 초비상
중국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시의한 병원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는 중국의 발표후 일본과 대만, 홍콩 당국 등이 27일 초비상에 들어갔다.
광둥성 위생국의 한 관리는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위생부에 보고했다”고 말했으며, 위생부는 보고를 받은 뒤 사스 발병 진위여부를 살피기 위해 현지로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둥성 여행자들에 대해 검역 관리들에게 고열과 기침 등과 같은 사스 의심 증세가 보이는지 여부를 신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항과 항구등에 사스 경각심을 일깨우는 포스터를 내거는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광둥성 여행자가 귀국당시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열흘 이내에 관련증세가 나타날 경우 공중보건의들과 상의하도록 했다.
대만 보건당국도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여행한 여행객들에 대해 입국즉시 체온검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열이 있는 환자의 경우 즉각 병원으로 옮겨 사스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질병통제센터(CDC)는 “환자들이 안전한 것으로 판명된 경우에야 퇴원시킬 것”이라면서 다른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10일간 건강상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당국은 또 사스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람핑앤(林秉恩) 홍콩 위생서 서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에는 아직 사스 의심환자가 없지만 중국 광둥성과 홍콩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만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람 서장은 “광둥성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해 보건신고서 작성과 체온 측정등 일상적인 조치 외에도 의료진을 공항과 항구에 파견해 여행객들의 발열 여부에 대한 정밀 감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사스 의심환자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사스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환자에 대한 검사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실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WHO의 딕 톰슨 대변인은 “초기 검사결과 일부는 양성이고 일부는 음성으로 나타나 는등 혼란스럽다”면서 중국 외부의 국제적 관련 실험실에서 검사가 실시돼 감염여부가 확인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타이베이 AFP.교도=연합뉴스) 입력 : 2003.12.27 22:46 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