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주민들은 지진의 재앙에 이어 또다른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방금 보도해 드린 메라피 화산이 이번 강진의 영향으로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진의 두려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자바 지역 주민들은 또다른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인해 메라피 화산이 폭발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라피 화산은 이번 강진의 진앙지에서 북쪽으로 불과 3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과 메라피 지진이 지표면 내부를 동요시키는 강력한 힘에
의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월터 헤이스 / 미 지진학자
- "메라피 화산의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지진과 화산이 동일한 물리적 힘으로 연결돼 있다."
메라피 화산은 높이 2천 914m에 달하는데다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어 매우 위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메라피 화산은 지난 1930년에도 폭발해 1천 4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주민 소개령을 내리면서 메라피 화산이 폭발하면 주민 3만 4천여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쓰나미의 기억이 채 가시지도 않은 주민들은 메라피 화산을 바라보면서 더 큰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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