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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추구 차량레이즈-우월감, 교만, 1등지상주의=마귀의 열매

운영자 2010.12.13 22:00 조회 수 : 3828 추천: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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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 차량 수십대 도로 죽음의 질주 '동영상' 논란
    기사등록 일시 [2010-12-13 10:23:11]

일명 '드래그 레이스' 위험천만한 상황 자주 연출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한밤중 도로에서 불법경주를 일삼는 일명 '드래그 레이스(Drag Race)' 동영상온라인상에서 버젓이 유포돼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일부 포털사이트 동영상란에는 '10일 친선드래그'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5분54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한밤 도시 외곽으로 추정되는 직선도로에서 2대의 차량이 1조를 이뤄 경주를 벌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차량들은 급가속을 해 400여m 남짓한 도로를 10초 안팎에 주파했다. 동영상을 보면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엔진을 불법 개조한 차량 수십 대가 경주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드래그레이스 동호회원들로 추정되는 수십 명의 인파는 변변한 방호막조차 없는 상황에서 관람에 열을 올렸다.

일부 관람객들은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차량들이 질주하는 차도로 들어서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드래그레이스'란 정지 상태에서 자동차가 출발해 미리 정해진 직선 구간을 최단 시간에 도달하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주방식을 말한다. 시속 200㎞ 안팎의 고속으로 경주를 벌이기 때문에 안전시설은 필수다.

경주를 하려면 관할기관에 신고를 해야 하고 방호막은 물론 경찰 입회하에 소방차, 구급차 등이 준비돼야 한다.

방호막 설치 등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 탓에 국내에서는 주로 도시 외곽의 직선도로에서 음성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경주의 패자가 승자에게 차를 넘겨주는 일명 '차 따먹기'가 성행하고 있어 사행성마저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적절한 안전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드래그레이스는 종종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0월31일 충남 서산시 현대파워텍 주행성능 시험장에서 열린 드래그레이스 경기에서는 31살 안모씨(31)가 몰던 차량이 관람객을 덮쳐 박모씨(40)가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2003년 10월에는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월드컵경기장 단지 내 왕복 4차선도로에서 열린 드래그 레이스에서 결승점을 통과한 승용차가 관중석으로 돌진해 임모씨(20)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이모(29)씨 등 9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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