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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1 05:10 송고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등 사회의 냉대와 편견 속에 생활하고 있는 `성적(性的) 소수자'들이 직접 후원단체를 설립, 같은 처지의 성적 소수자를 돕는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공동 부대표 한채윤.이후소)는 다음달 3일 전경련회관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성적 소수자 권익옹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후원회에는 이 단체 관계자 외에 100여명의 30∼40대 동성.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이 참석한다.
성적 소수자를 돕기 위한 후원회는 2001년 국내 최초의 동성애 전문지 `버디' 출판과 인권운동을 돕는 후원회 발족을 계기로 첫 테이프를 끊었지만 최근 이 잡지가 폐간되면서 명맥이 끊겼다.
후원회는 앞으로 30∼40대 `선배' 성적 소수자들이 매달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마련, 인권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며 후원금은 센터 운영과 10∼20대 `후배'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센터 한채윤(32.여) 부대표는 "성적 소수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후원회 발족을 계기로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더욱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zo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