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사추세츠州서 동성간 결혼식 '봇물'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전역에서 20일 교회와 해변, 공원에서 동성간 결혼식이 봇물을 이루었다. 매사추세츠주는 주법으로 혼인신고서 제출로부터 사흘이 경과한 다음 결혼식을거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동성결혼 허용 첫 날인 지난 17일 혼인신고서를제출한 커플들이 사흘간의 유예기간이 지난 이날 일제히 결혼식을 거행했다.

	▲ 미국의 매사추세츠주가 17일 동성(同性) 부부들에 대한 혼인신고 접수와 결혼증명서 발급업무를 시작함으로써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미국의 첫번재 주(州)가 된 가운데 17일 보스턴의 유니태리언교회에서 결혼식을 마친 두 여인이 주의회 의사당앞 거리를 지나고 있다./AP연합

보스턴 백 베이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약 50쌍의 동성 커플이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법원으로부터 유예기간 면제 판정을 받은 일부 동성 커플들은 동성결혼 허용이 시행된 지난 17일 결혼식을 치렀다. 한편 공화당 소속의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비거주자의 동성결혼은주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동성 커플에게는 혼인 면허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하는조치에 착수했다. 동성애 권리를 옹호하는 메리 보노토 변호사는 이같은 조치가 소송을 유발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입력 : 2004.05.21 10:32 28' / 수정 : 2004.05.21 10:3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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