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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연속극서 살인자 목소리 들려"…10살 동생 살해한 美10대 종신형
    기사등록 일시 [2010-10-16 15:58:52]    최종수정 일시 [2010-10-16 15:59:18]

  【라이징선(미 인디애나 주)=AP/뉴시스】미국 인디애나 주(州)에서 TV연속극 주인공 살인자를 모방해 10살 동생을 살해한 앤드류 콘리(18)가 수갑을 차고 있다. 오하이오카운티 지방법원의 제임스 험프레이 판사는 16일 남동생 코너를 살해한 혐의로 피고인 콘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2010-10-16

【라이징선(미 인디애나 주)=AP/뉴시스】정의진 기자 = 미국 인디애나 주(州)에서 TV 연속극 속 살인자를 모방해 10살 동생을 살해한 10대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1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카운티 법원 제임스 험프레이 판사는 피고인 앤드류 콘리(18)가 지난해 11월28일 남동생 코너(10)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목 졸라 살해했다며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콘리는 '덱스터'라는 살인자를 주인공으로 한 TV 연속극을 본 뒤 동생을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동생의 사체를 차에 실어 근처 공원 오솔길에 묻었다.

콘리는 심리학자들과의 상담에서 "도저히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었다"며 "마치 내가 몸 밖으로 빠져나와 살인자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살인 후 황홀감을 느꼈다"며 "덱스터의 목소리를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콘리의 변호사 존 왓슨은 "콘리는 당시 17살이었다"며 "정신질환도 앓고 있었다.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콘리의 정신 상태를 검사한 3명의 전문의들은 "그가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중 누구도 콘리가 살인을 저지르며 스스로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라 인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험프레이 판사는 "코너가 살해 당시 10살에 불과했다는 점에, 콘리의 정신병 등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큰 가치를 둘 수 있다"며 콘리에게 사면없는 종신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콘리는 법정 증원을 통해 "나의 어린 동생에게 미안하다"며 "동생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jeenju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