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피아닷컴=박현일 기자, ukopia.com]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폴 로비슨 고등학교(9~12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은 모두 800명. 이 가운데 무려 115명이 임신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학교 여학생 8명 중 1명꼴로 임신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CBS 뉴스가 15일 처음 보도해 미국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제럴드 모로우 교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10대의 임신은 학교 교육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이 임신 여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아버지가 없는 결손가정 출신이었다. 아버지 없이 자란 학생들은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섹스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는 것. 10대 미혼모는 가정의 붕괴로 인해 초래되는 사회문제라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10대 임신률은 2005년 15%에서 2007년엔 19%까지 올라가 정치 이슈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는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자신의 틴에이저 딸이 미혼모라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