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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문제 WP “美, 한반도 유사시 즉각 정밀폭격”

운영자 2004.04.18 07:25 조회 수 : 2754 추천: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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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한반도 유사시 즉각 정밀폭격”

미군 합동참모본부는 ‘더 적은 병력으로 단기전을 펼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한반도 유사시 전쟁 계획인 작전계획(작계) 5027을 포함해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84개의 전쟁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미 합참의 고위관리는 “한반도의 새 전쟁 계획은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면 지상군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공군력을 즉각 투입하고 첨단 레이저로 적의 박격포와 야포를 정밀 타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작계 5027에 따르면 개전 후 30일 안에 미 지상군 69만명, 4개 항모전단의 대규모 증원군이 도착하도록 돼 있다.

한마디로 새 전쟁 계획은 전후 안정화나 평화 유지보다는 전쟁의 신속한 승리에 초점을 두는 방식이다. 이 계획의 책임자인 피터 페이스 미 합참부의장은 “이라크전 초기 계획에서는 50만명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16만명이 동원됐다”며 “더 적은 병력으로 압도적인 무력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최근 새 계획은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중요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다른 분쟁에 대처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페이스 부의장은 ‘작전 유용성 그룹’이라는 이름의 특별팀을 구성해 한국 중동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의 전쟁 계획을 다듬고 있다.

과거 냉전시대에는 소련, 90년대에는 중동과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 미군은 전 세계 테러와 지역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

미 국방부는 이에 따라 냉전시대에 구축됐던 독일과 한국의 대규모 기지 대신 동유럽과 아프리카 등 각지에 소규모 전진기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쪽으로 해외주둔전략의 획기적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작계 5027:

미 국방부의 한반도 작전계획(OPLAN)으로 1974년 작성 이후 1, 2년마다 수정한다. 그 내용은 △1단계=미군의 신속전개억제전력 배치 △서울 이북지역에서 북한군 남침 저지 △3단계=북한 주요 전투력 격멸 뒤 북진 △4단계=평양 고립 △5단계=한국 주도의 통일 등으로 알려졌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