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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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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 전후 처리의 최대 고민이었던 사담 후세인(Hussein) 생포에 성공한 미국은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이끄는 오사마 빈 라덴(bin Laden)을 색출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의 산악지대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리처드 마이어스(Myers) 합참의장은 그러나 “빈 라 덴 색출은 시간문제”라고 21일 CBS방송에 출연해 주장했다. 그는 “빈 라덴 색출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며, 모든 단서를 다 철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빈 라덴에 관한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함에 따라 그가 숨을 수 있는 장소는 적어지고 있다”면서 빈 라덴도 곧 생포된 후세인과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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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라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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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최신호는 파키스탄의 탈레반 전사들은 참모와 경호원들에게 버림받은 상태에서 토굴에서 끌려나온 후세인을 비웃으면서 빈 라덴에게는 결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또 빈 라덴이 “생포되느니 순교자의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해 왔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미군이 최근 ‘태스크포스 121’이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후세인 추적에 동원했던 방법을 빈 라덴을 찾는 데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서도 사용됐던 ‘분석가의 노트북’이라 불리는 소프트웨어는 인종, 가족, 부족 등 빈 라덴 네트워크의 연결망을 통합하고 여기서 취약점을 밝혀내는 데 이용되고 있다. 뉴스위크와 인터뷰한 한 고위 탈레반 요원은 빈 라덴이 최근 산길을 걸어가다가 미국 항공기가 머리 위를 지나가 급히 몸을 숨긴 일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슬람 전사는 지난 2월 아프가니스탄의 깊은 숲속으로 병든 빈 라덴에게 약을 전해주러 간 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빈 라덴이 소수의 참모와 경호원들과 함께 움직이며 절대로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이동이 발각되지 않도록 밤이나 나쁜 날씨를 이용해 움직인다고 전했다.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