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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양측의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2008년 말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공격을 이유로 감행한 가자전쟁과 비슷하게 사태가 전개되면서 지상군이 투입되는 전면전으로 확전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하마스 내무부 청사와 군사훈련소 등이 파괴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이스라엘 제1도시 텔아비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예비군 1만6000명을 소집하고, 가자지구 접경지역에 탱크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히샴 칸딜 이집트 총리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날 가자지구를 방문하는 동안에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의 미사일방어 체계 ‘아이언 돔’이 15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국경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아이언 돔이 발사한 미사일 두 발이 하마스의 미사일을 격추하고 있다(작은 사진). 아슈도드·가자지구 국경 |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은 올해 들어 잦아진 가자지구로부터의 로켓 공격에 대한 반격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입은 피해에 비해 대규모로 개시된 이번 작전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내년 1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 무기가 하마스에 공급되면서 무력 위협이 크게 높아졌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핵문제와 시리아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중동 정세는 이번 공습 탓에 더욱 불안해졌다. 1979년 아랍국가 최초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은 이집트는 미국의 경제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비난은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집권 자유정의당의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이 하마스와 연계돼 있어 향후 이집트 대응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스라엘 지지 입장을 밝힌 미국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이집트와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의사를 밝혔다.
입력 : 2012-11-16 2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