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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셰비치, 세르비아 의회선거서 옥중 당선 극우 민족주의 정당이 제1당 올라 이날 선거에서 밀로셰비치의 동맹 세력인 극우 민족주의 정당 ‘세르비아급진당’은 총 250의석 중 82석을 차지, 제1당이 될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정당의 지도자로 역시 국제전범재판소에 구금돼 있는 보이슬라브 세셀리(Seselj)도 당선됐다. 밀로셰비치의 사회당은 21석을 얻었다. 그러나 두 정당의 의석을 합쳐도 과반수 획득에는 실패, 정권 탈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Kostunica) 전 대통령이 이끄는 온건 민족주의 정당인 세르비아민주당이 53석, 친서방 정당인 민주당이 37석 등을 얻는 등 민주 세력이 총 147석을 얻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연립으로 집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서방 관측통들은 분석했다. 밀로셰비치는 지난 2000년 9월 실시된 선거에서 부정을 획책하다가 민중혁명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난 뒤, 앞서 1990년대 발칸반도에서 벌어진 전쟁들에서 이슬람교도 대량학살 등 반인륜 범죄 혐의로 2001년 6월 헤이그의 국제전범재판소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선거에서 세르비아 국민들이 밀로셰비치 지지파들에게 표를 준 것은 민주 세력들의 지지부진한 경제 개선 등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한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임금, 게다가 관리들의 부패와 정치·사회적 불안이 문제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관측통들은 또 세르비아에서 극우 민족주의 정당의 약진이 발칸 반도 전체의 불안정 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용순기자 ysrhee@chosun.com ) | ||
입력 : 2003.12.29 18:57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