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에 他중동국 공격 말라 경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미군주도하의 연합군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데 뒤이어 자본주의와민주적 가치를 촉진한다는 구실하에 다른 나라들을 공격하지말라고 경고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다른 중동국가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숙고하고 있다는 풍설이 워싱턴에서 나도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뒤 합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자본주의적, 민주적 혁명을 수출하지않을 것이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끝없는 군사분쟁의 비탈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그같이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시리아의 정권을 교체시키려는 외세의 기도에 대해 경고를 발했다. 그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묻는 한 기자 질문에 대해 “슈뢰더총리는 오늘 한 정권의 변화는 그 정권하에서 살고있는 국민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미국은 최근 수일간 시리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9일 시리아가 후세인 정권의 남은 지도자들에게 이라크를 탈출, 시리아로 들어오도록 돕고있을 뿐아니라 이라크군 잔당에게 군사장비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