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이집트 상공을 비행중인 미 공군의 초음속 폭격기 B-1

중동지역 향후 국방비 지출 전망

최근 1,2차 걸프전쟁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테러, 3년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무력충돌 등은 중동지역의 국방비 증가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포캐스트 인터내셔널社의 중동 분석 담당이 최근의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지역에서 국방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2007년의 예상 국방비는 180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90억 달러로 뒤를 잇고, 이란 45억 달러, 아랍 에미리트 37억 달러, 이집트 30억 달러 등의 순으로 국방비를 지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7년의 중동지역 전체 국방비 지출은 550억 달러로 증가해 2003년의 520억 달러보다 30억 달러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수치는 남아메리카 지역의 국방비 지출규모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라크 신정부가 미군이 훈련시킨 4만 명의 정규군과 15,000여명의 민간방어군 등으로 군대를 구성하게 됨에 따라 이들이 사용하게 될 각종 장비와 무기 구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고성능 기관총에서부터 공격용 무인항공기와 공중 조기경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수출하면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전 세계 3위의 무기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 의회는 870억 달러의 재건자금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제공할 것을 결의한 바 있어 이 자금 중 일부가 무기와 장비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미국의 원조에 국방비의 많은 부분을 이존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제공되는 원조액은 22억 달러로 증가될 예정이며 이집트도 13억 달러를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을 계획이다.

9.11테러 이후 미국은 오만과 아랍 에미리트, 바레인, 쿠웨이트 등에 추가로 무기를 판매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동지역에서의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동지역 국가들은 연일 계속되는 테러사건의 여파로 내부적인 치안유지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차단에도 상당한 자금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3.11.24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