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金東吉) 연세대 명예교수
1938년 9월 당시의 영국수상 네빌 체임벌레인은 독재자 히틀러를 만나고자 독일 땅 뮨헨을 찾아가 이른바 뮨헨 회담을 가졌습니다. 체임벌레인과 히틀러와 프랑스 대표 이탈리아 대표도 합석하였습니다. 자기를 달래기 위해 먼 길을 찾아온 영국수상을 바라보며 독재자는 더욱 기고만장했습니다.
“체코 땅 주데덴에는 독일 사람이 4분의 1이나 됩니다. 그 땅을 독일에 넘겨주세요.” 매우 부당한 요구였지만 전쟁을 하는 것보다는 양보하고 달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잘못 판단한 체임벌레인은 유화정책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히틀러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그는 히틀러의 전쟁 도발을 억제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년도 못되어 히틀러는 스탈린과 손잡고 폴란드에 진격, 스탈린은 서우크라이나를 차지했고 히틀러는 폴란드를 삼킴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터졌고,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무려 5,000 만이며 민간인 희생자는 3,400 만에 달했다고 하니 히틀러나 뭇솔리니 같은 독재자는 달래서 될 인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계평화를 위하여는 오히려 처칠이 필요했습니다.
여자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테러를 당하고, 여당의원이 국회에서 목이 졸리는 이 광경을 지켜보고만 계시렵니까.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핵폭탄을 가졌다는 김정일에 먹혀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입니다. 우유부단한 것도 죄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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