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분쟁 해결에 보다 직접적인 역할을 할 태세가 돼 있다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23일 밝혔다. 아이치(愛知)만국박람회 개막에 맞춰 26일부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짜 아사히(朝日)신문 회견에서 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6개국이 참여하는 6자회담이 "되도록 빨리"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북한 핵위기 완화를 위해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사국들이 원한다면 유럽은 북한 핵위기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보다 직접적인 역할을 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가 긴밀히 접촉하는 역내 국가들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