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가 한미동맹관계를 깨더니 이제는 젊은이들이 군대 가서 썩을 일 없다며 복무기간을 대폭 줄인다고 한다. 병장이 없는 군대가 되는 것이다. 필자는 소위-대위 시절을 월남전에 바쳤다. 전쟁터에서 병사들을 현장에서 움직이고, 병사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순발력은 병장들이 발휘한다. 병사들은 나이 어린 하사보다는 내무반에서 연륜이 쌓인 병장들을 신뢰하고 따른다.
권투선수, 축구선수가 게임에서 이기려면 훈련을 쌓아야 한다. 작전이 아무리 좋아도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우리 병사들도 이와 마찬가지다. 북한 병사들의 고참은 8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훈련된 전문가들인데 반해 우리 한국군의 고참은 1년이 조금 넘은 상병들이다. 전투 현장에 투입되면 스스로의 몸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햇병아리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국군은 형체만 있고, 내실적 인프라가 없는 허수아비 군대가 된다.
노무현은 한국군을 파괴할 수 있는 사상을 가졌다 하지만, 군의 수뇌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에서 이를 뒷바침해주면서 군을 파괴하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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