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_vars1 | http://www.yonhapnews.co.kr/news/20040617/221700000020040617054024K2.html |
---|---|
extra_vars3 |
<김정일, "내가 南에 가 장관하겠소"> 2004/06/17 05:40 송고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6ㆍ15 남북공동선언 4돌을 맞아 편집한 특집물 가운데 2000년 공동선언 당시의 뒷얘기를 담은 기사가 눈길을 끈다. 이 기사는 먼저 백화원에서 환송연회가 열릴 당시 "연회가 무르익어 갈 무렵 공동선언의 이행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온 것"이라며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남측 장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것(6ㆍ15공동선언)을 잘 조절하시오, 잘 안되면 공동선언 또 휴지조각 됩니다, 조절 잘못하면 내가 남쪽에 나가 장관하겠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에 대해 "6ㆍ15 공동선언이 이행되자면 남측 당국자들의 책임이 무겁다는 뜻"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6월15일 환송오찬 때 남북 정상이 본관을 놓고 주고받은 일화도 재미있다.
"어디 김씨인가"(김 대통령, 김 위원장을 향해)
"전주 김씨"(김 위원장)
"나는 김해 김씨니까 위원장께서 진짜 전라도사람이구만요"(김 대통령)
"내가 전주 이씨"(이희호 여사)
"우리가 진짜 한가족, 이제야 우리 일가가 만났다"(김 위원장, 이 여사에게)
우리민족끼리는 또 김 위원장이 공동선언 직후 사진을 찍지 못한 기자들을 위해 "우리 배우노릇을 한번 더 합시다"라고 김 대통령에게 제의했던 예도 공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6월14일 목란관 연회 때 이희호 여사가 김 대통령과 다른 테이블에 앉은 것을 보고 "흩어진 가족친척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왜 대통령 자신부터 흩어진 가족을 만듭니까"라고 농담한 유명한 장면도 함께 소개했다.
prince@yonhapnews.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