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중앙TV 캡처화면ⓒ연합뉴스 | |
남한에서 김정일 생일을 축하하며 김정일화(花)를 선물했다는 조선중앙TV 보도와 관련, 공안당국이 20일 수사에 나섰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날 국정원 관계자는
"현재 남한의 친북단체가 보낸 것인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회합 통신 및 찬양 고무에 의한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일명 '김정일화'로 불리우는 '베고니아'라는 이 꽃은, 지난 2004년 노대통령 집무실에 진열되어 있는 장면이 월간조선 등에 보도돼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
꽃집에서 계절별로 예쁜 꽃화분을 사서 진열해 놓은 놓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관련, 시민단체 '활빈단'은 꽃을 보낸 단체를 수사해 사법처리해야 한다며, 21일 오후 1시 대검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가 남한 내 김정일화 재배 현황과 관련 반응을 소개한 내용이 20일 국내 언론에 보도돼 주목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2월8일자)은
'김정일화는 이남 땅에도 뿌리를 내렸다'는 제하의 글에서 "목포의 운송 주선업자 최 아무개와 서울의 한 공무원, 부산과 충주, 밀양의 화초애호가들이 김정일화 재배에 온갖 정성을 바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산의 화초애호가 윤 아무개는 일본에서 구해온 김정일화를 동료들과 함께 보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서울의 한 대학생은 '이 꽃에는 장군님에 대한 온 겨레의 흠모의 정이 담겨져 있다'고 했으며 부산의 대학생 리 아무개는
'영도자님을 숭앙하는 이남의 민심은 머지않아 이 땅에서도 김정일화 꽃바다를 펼쳐놓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의 한 언론인은 '오늘 이 땅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김정일화를 재배하고 있는 것은 영수님께로 향하는 이남 민중의 뜨거운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으며, 화가 최 아무개는 미술 애호가들에게
'내가 그동안 그린 꽃그림이 1천여편에 이르지만 온 넋을 바쳐 그린 그림은 오직 김정일화 뿐'이라고 터놓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