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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조롱받을 각오하고 박원순을 반대한다"

운영자 2011.09.23 23:40 조회 수 : 671 추천: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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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조롱받을 각오하고 박원순을 반대한다"
"선배 시민운동가로서 후배의 과오 덮을 수 없어" 조목조목 비판 글
"국보법 폐지 등 친북반미 활동 이끌고 낙선운동으로 도덕성 상실"
변윤재 기자 (2011.09.23 08:15:01)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자인 서경석 목사가 22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진보좌파 시민진영 후보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그의 아름다운 활동들도 엄청난 과오를 덮을 순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목사는 1989년 경살련을 창립하고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기존의 민중운동과는 다른 시민운동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서 목사는 지인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박 변호사가 이념적으로도 편향된 면을 보였을 뿐 아니라 시민운동의 권력화를 자초하고, 비판에 유연하지 못해 자신도 낙선낙천운동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상임대표직 취임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다며 “조롱받을 각오를 하고 후배 시민운동가의 앞길을 가로막고 나섰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나는 89년에 경실련을 창립했고 박 변호사는 94년에 참여연대를 창립했다. 이념적으로는 달랐지만 부정부패 반대, 경제정의 실현, 시민참여, 지방자치 등의 점에서는 생각을 같이 했었다”며 “그런데 내가 박 변호사 반대에 앞장선다면 이 얼마나 면구스럽고 인간적으로 못할 짓인지, 더구나 후배를 돕지는 못할망정 이게 무언가(라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쓰는 걸 몇 주간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그의 반미행보로 진보시민진영 = 반미운동가 낙인"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잘못되는 것을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고심 끝에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면서 “박 변호사는 세련된 시민운동가다. 그래서 그동안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를 통해 광범위한 지지층을 구축해 왔지만, 그의 ‘아름다운’ 활동들도 그의 엄청난 과오를 덮을 수 없다”고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 목사는 박 변호사의 이념적 편향성의 일례로 국가보안폐지 문제를 들었다. “민주주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좌경(左傾)·좌익(左翼)을 배제하는 국가는 극우독재정권이다. ‘좌경’ 속에서 자유민주체제를 보완하는 긍정적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강조해 온 박 변호사의 주장은 한국 사회에 맞지 않을 뿐더러, 그의 반미행보가 진보시민진영 = 반미운동가라는 낙인을 찍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 경실련 창립자인 서경석 목사(사진 왼쪽)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변호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그는 “박 변호사는 원래 친북좌파가 아니고, 한총련과 민노총을 비판하고 이들과 거리를 두었어야 맞다. 그래야 시민운동 지도자로서 옳은 길을 가는 것”이라며 “그러나 2002년 말 미선이 효순이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등 반미운동을 전면에서 이끌었다. 박 변호사는 거대한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종북좌파의 파도 앞에 결연히 맞서는 대신 그냥 그 파도 위에 올라타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또 서 목사는 2005년 9월 맥아더동상 철거시도사건 당시 박 변호사에게 메일을 보내 입장을 물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면서 “박 변호사가 김지하 선배처럼 종북좌파들의 반미운동을 질타했더라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한국의 시민운동 주류는 거대한 종북좌파의 앞잡이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세상사람들이 반미친북세력을 규탄할 때 시민운동도 함께 규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서 목사는 그러면서 △국가보안법 폐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이라크 추가파병 중단 등을 주장해 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좌파단체에서 대표급으로 활동 △강정구 교수와 함께 2003년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를 조직, 곽동의 한통련 의장 등 해외 친북인사들의 귀국 및 반국가단체 한민통·한통련 합법화 등을 주장 △‘제주해군기지 건설중단을 촉구하는 각계인사 선언’에 적극 참여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북한의 인권상황 등을 잘 알 수 없다는 논리에 머무르는 등 좌편향적인 면을 드러냈다며 “한국 현대사에 대한 가혹한 비판, 대한민국에 대한 일관된 폄훼, 헌법파괴자들에 대한 편향된 옹호, 북한 인권에 대한 방관, 북한 정권의 악행에 대한 묵인 등을 일관되게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낙선낙천운동으로 시민운동 몰락 자초"

서 목사는 특히 박 변호사가 시민운동의 몰락을 자초한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낙선낙천운동을 주도하면서 “시민운동 본래의 철학을 완전히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론조사나 투표 등 다중의 여론으로 결정되면 안 되고 양식있는 이성적 토론으로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는 한 번도 표결로 의사를 결정한 적이 없다. 그런데 낙선낙천운동은 국민의 지지가 높으니 이 운동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주장했으니 민주집중제라 하여 민중의 결정은 전부 옳다고 주장했던 과거 운동권의 사고방식으로 돌아간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경실련식 시민운동은 포퓰리즘 운동으로 대치되었다. 한국사회에서 포퓰리즘이란 말이 낙선낙천운동 이후부터 유행한 것도 전혀 우연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서 목사는 박 변호사가 낙선낙천운동은 잘못된 선거법은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던 것 역시 “당장에는 인기가 컸지만 사실은 중대한 실수였다”며 “한 방에 시민운동이 국민을 향해 법과 질서를 호소할 수 있는 도덕적 힘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서 목사는 무엇보다 낙선낙천운동 안에 도사린 독선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시민운동은 겸손해야 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하며, 진리도 자기가 결정하지 않는다.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해서 국민이 결정하게 해야 함에도 낙선낙천운동은 법위에 군림하고 스스로 판관이 되어 정의의 잣대를 마음대로 휘둘렀다”며 “자기들이 정한 낙선자명단은 무오(無誤)하다고 일체의 변경을 허용하지 않은 결과, 낙선낙천운동은 편향적인 특정정당 지지운동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시민운동은 그후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시민운동이 권력화되고 내부의 언로(言路)가 막혀 낙선낙천운동에 대한 비판이 일체 허용되지 않았다. 나도 낙선낙천운동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상임대표직 취임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한달 내내 모든 언론의 톱뉴스였고 어떤 시민운동가는 묘비에 낙선낙천운동을 쓰겠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대성공한 운동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시민운동의 묘혈을 판 운동이었다. 이 운동 이후 시민운동은 편향적인 운동으로 간주되었고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며 “이 운동의 최대의 수혜자인 박 변호사야말로 시민운동의 몰락의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서 목사는 “박 변호사가 종북좌파를 비판했더라면 지금 나는 그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을 것”이라며 “맥아더 동상 철거사건과 국가보안법에 대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종북좌파들과의 관계를 단절할 용의가 있는지 묻고 싶다. 진지하게 답해달라”고 끝맺었다.[데일리안 =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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