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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차별화 한 김문수, 노선투쟁 해봐라

운영자 2012.07.16 19:09 조회 수 : 595 추천: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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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차별화 한 김문수, 노선투쟁 해봐라

최종편집 2012.07.13 07:47:11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경선 출마선언문은 박근혜 전 대표와는 확연하게 차별화 되는 노선을 천명했다.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단순한 권력투쟁이나 정책경쟁을 넘어, 한반도의 명운을 둘러싼 노선투쟁, 이념투쟁, 역사관 투쟁, 가치투쟁의 장(場)으로 펼쳐질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김문수 지사는 “스무살 대학생이 노동자 되어 청계천 다락방에서 7년 동안 노동자로 살면서...”라고 서두를 떼었다. 격동의 전환기를 ‘저 낮은 곳을 향하여’ 살았다는 것이다. 그것을 그는 "뜨거운 마음으로 살았다“는 말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는 그 젊은 날의 체험을 뒤로 하고 3선 국회의원과 도지사로 변신한 자신의 인생역정(歷程)을 돌아보고 있다. 역사의 현장 밖이나 위가 아닌, 그 안에서 부딪히며 살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과 한반도를 바라보는 자신의 역사관부터 피력한다.

“대한민국은 성공한 나라입니다”라고. “대한민국은 5천 년 간 존재했던 그 어느 국가보다 더 위대합니다”라는 말도 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 될 나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고 한 사람들과 정면으로 대척점에 있는 역사관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을 통해 그는 우리 현실에서 누가 동지이고 누가 적(敵)인지를 분명하게 규정했다.

그리고 뒷부분에서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위협하는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라는 말로, 그 적대방에 대한 전의(戰意)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이념적 좌표에 대해 말했다.

“자유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돼야 합니다”가 그것이다. 자유 선진국, 자유의 오아시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자유’를 그는 오늘의 현안인 일자리 창출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 기업 옥죄기 철폐를 역설한 대목이 그것이다. 근래의 기업 규제, 기업 죄악시, 시장에 대한 국가 개입의 확대에 맞서는 입장이다. 성장과 발전 없이는 복지도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발전보다 공정’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한반도 통일을 바라보는 그의 철학도 ‘자유에 기초한 통일’임이 강하게 표출되었다.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룩해서 3대 세습독재와 굶주림에 신음하는 2천 4백만 북한주민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가 그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평화 정착’이나 ‘신뢰 프로세스 구축’ ‘6. 15, 10. 4 선언 승계’와는 다른 접근법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기능주의적 ‘평화 관리’를 강조했다면, 김문수 지사는 북의 세습독재와 기아(饑餓) 체제가 철폐돼야 한다는 원론적 가치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정치인들이 ‘북을 자극할까 봐’ 공언하기를 꺼려하는 ‘자유화 된 통일한반도’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김문수 지사의 이런 입장에 비해, 박근혜 전 대표는 국내정치와 관련해서도 ‘자유를 부정하고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투쟁의사를 출마의 변(辯)으로 딱히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 나름의 원려(遠慮)와 심사(深思)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두 사람의 노선이 다른 건 사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좋은 것이다.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이 다름이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으면 한다. 그래야 정당다운 정당, 경선다운 경선이다.

20대 때부터 ‘뜨거운 마음’으로 유신체제와 국보위 체제에 항거하면서 ‘진보좌파’로서 세월의 신산(辛酸)을 겪은 끝에 오늘의 투철한 자유주의 경제론과 자유통일론으로 우(右)선회 한 김문수, 그리고 아버지의 부국강병 노선을 벗어나 오늘의 '성장보다 분배'와 '근혜 표 햇볕'으로 '좌(左)클릭' 한 박정희의 딸 박근혜- 이 두 사람의 두 번 엇갈린 인생유전을 바라보며 참으로 착잡한 감회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감회에 잠길 때가 아니라, 토론하고 논쟁하고 선택할 때다.

새누리당 경선이 박근혜냐 김문수냐, 김문수냐 박근혜냐의 멋진 노선투쟁, 철학투쟁, 가치관 투쟁 한 판이 됐으면 한다.

류근일 /본사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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