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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 세대' 총선 대거 출사표

운영자 2004.04.01 22:03 조회 수 : 960 추천: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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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 세대' 총선 대거 출사표
의장·간부출신 40여명 공천신청…주로 열린우리당 집중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 협의회) 세대’가 4월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87년 결성돼 93년 한총련으로 간판을 바꾸기까지 전대협과 총학생회 간부를 지낸 40여명의 ‘전대협 세대’가 각 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주로 열린우리당에 집중돼 있다.

84~90학번으로 연령대로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인 ‘전대협 세대’는 정치권에 진출한 이전 학생운동 세대와는 이념적으로나 운동방식에 있어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386 세대인 80년대 초반 ‘모래시계 세대’와 달리 87년 이후 열린 민주주의 공간 속에서 이전까지 은밀히 논의됐던 ‘반미(反美) 자주화’ 운동을 공개적으로 내건 첫 운동권 세대이다.

전대협은 88년 김일성 대학에 공개서한을 보내 남북학생회담을 추진했고, 89년 임수경씨를 시작으로 91년 박성희·성용승씨 등 대학생들의 방북을 주도했다. 전대협 집행부 상당수는 방북사건이나 범민족대회를 주도하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되거나 구속된 경험이 있다.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등장해 집시법 위반자가 크게 늘었던 세대이기도 하다.


총선에 나선 전대협 세대의 절대 다수는 열린우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인영(고려대)씨, 오영식(고려대) 전 의원, 임종석(한양대) 의원 등 전대협 1~3기 의장 모두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서울에서 출마한다.

87년 전대협 1기 중에는 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우상호씨가 16대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을 하며, 총학생회 간부를 지낸 이재경(고려대), 이철우(서울시립대), 이상열(건국대), 박형룡(경북대), 박영호(충북대), 김태년(경희대)씨 등이 경기·충북·경북 등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88년 전대협 2기는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남북학생회담을 추진했었다. 김만수(연세대), 백원우(고려대), 성수희(숭실대)씨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김씨와 백씨는 최근까지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모로 일을 해왔다.

임수경씨를 평양에 보냈던 89년 전대협 3기는 의장이었던 임종석 의원 외에 이기우·유행렬·박영순·복기왕씨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임 의원은 신출귀몰한 도피로 유명세를 탔고 16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한나라당에도 88년 총학생회장을 지낸 윤석대(충남대), 이태규(항공대)씨와 부산대 총학생회장이던 이성권씨가 공천을 신청했지만, 열린우리당에 비해 수적으로 크게 적다.

전대협 주류였던 NL(National Liberation·민족해방)계열들이 열린우리당에 포진한 반면 민주노동당에는 NL과 비주류인 PD(People’s Democracy·민중민주)계열들이 섞여 있다. 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정형주(외국어대)씨와 노동·빈민운동을 했던 정종권(서울대), 신장식(서울대), 박용진(성균관대)씨 등이 수도권에 출마한다.

전대협 동우회장을 했던 복기왕씨는 “전대협 출신들이 얼마나 출마하는지 파악이 잘 안 될 정도”라며 “일부 지역구는 전대협 출신끼리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에 전대협 세대가 몰린 것은 이들이 지난 대선에서 ‘노사모’를 통해 노풍(盧風)을 점화시켰다는 자신감과 함께 물갈이 흐름을 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만수씨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그 힘만으론 정치를 바꾸기에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대협 세대’는 ‘과(科) 단과대 총학생회 지역총련 전대협’으로 이어지는 대중 조직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졸업 후에도 전대협 동우회와 시민단체·학원·벤처기업 등을 통해 전대협 출신의 연대감을 유지해왔다. ‘영상세대’답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정치에도 능숙하다. 전대협 세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87년 6월 항쟁에 이어 자신들이 만들어낸 두 번째 승리로 자평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선배들에 비해 대중친화력·조직력·기획력에 있어 앞선다”고 말했다.

반면 전대협 세대는 운동의 과격성과 ‘자주·민주·통일’로 축약되는 이념적 경직성, 학생운동 이후 경제활동보다는 운동권 주변에 계속 머문 사람이 많다는 약점도 지적되고 있다. 정봉주 한반도재단 이사는 “전대협 세대의 큰 약점은 이들이 같은 또래들에 비해 낸 세금의 양이 턱없이 적다는 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에는 능숙하지만 사회적 책임감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정우상기자 imagine@chosun.com )

(안용균기자 agon@chosun.com )

입력 : 2004.01.28 18:06 19' / 수정 : 2004.01.29 05:0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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