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룹바벨선교회

유럽연합(EU) 흔들리는 프랑스, 위기의 시라크

운영자 2005.06.01 02:54 조회 수 : 981 추천:148

extra_vars1 http://www.chosun.com/international/news/200505/200505300334.html 
extra_vars3  

흔들리는 프랑스, 위기의 시라크

유럽통합 외치다 스스로 재뿌린꼴… 문책성 개각설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

입력 : 2005.05.30 18:27 29' / 수정 : 2005.05.31 05:42 41'



▲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29일 EU헌법 비준 국민투표의 부결 사실이 발표된 뒤 대국민 TV담화를 통해 "프랑스의 결저으로 유럽에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가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AP연합

관련 검색어
프랑스 유럽헌법 국민투표 부결,
자크 시라크

유럽연합(EU)을 주도해 온 프랑스에서 유럽헌법이 부결되면서 국내외에서 프랑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차 대전 이후 유럽 통합을 주도해 왔던 프랑스의 EU 내 발언권이 크게 약화됐을 뿐 아니라, 여론에 맞서 이를 주도해 온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유럽연합 주도권 상실 위기=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TV 담화를 통해 “프랑스의 (부결) 결정으로, 우리는 유럽에서 이익을 지키기가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유럽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한 장 모네를 배출했고, EU의 모태가 되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주도했다.

그동안 EU의 3대 강대국 가운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전쟁에 손잡고 반대하는 등 국제적으로 공동의 목소리를 내면서, ‘강한 유럽’을 지향하고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유럽 헌법을 ‘거부’함으로써, 프랑스의 위상은 크게 흔들리게 됐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는 “(국민투표가 치뤄진) 5월 29일 이전과 이후, 프랑스 이미지는 국제적으로 심하게 바뀌었다”고 자탄했다. 르 피가로는 “프랑스인들은 4억5000만 유럽인의 미래를 자기네들 관점으로 좌지우지하려고 듦으로써 유럽 역사가 프랑스인들 없이 전진하는 위기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 EU헌법 거부를 요구해온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우정치인인 장 마리 르펜(왼쪽에서 두 번째)과 지지자들이 29일 파리 인근 상 클로드의 당사에서 EU헌법 비준 부결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AP연합

◆위기의 시라크 정부=이번 국민투표를 계기로 프랑스 정치판의 지각 변동도 예상된다. 여당은 물론 유럽헌법을 둘러싸고 당론이 분열된 제1야당 사회당도 재편과 분열이 불가피하다. 극우파인 국민전선, 극좌파인 공산당 등 유럽헌법 ‘반대’라는 승리를 쟁취해 낸 군소정당들의 목소리도 커지게 됐다.

프랑스 정부의 개각도 예상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수일 안에 중도 우파 정부의 미래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말했다.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를 경질하는 등 개각을 통해 정부 이미지를 쇄신하고 국내 위기를 타개할 전망이다. 후임 총리에는 시라크 대통령의 측근인 도미니크 드 빌팽 내무장관, 미셸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이 유력시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라크 대통령의 사퇴까지 요구한다. 극우파인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펜 당수는 “시라크 대통령이 도박을 원했지만 패했다”면서 시라크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다른 반대파인 우파 정당 프랑스운동의 필립 드 빌리에도 “국민들이 대규모로 반대표를 던졌다. 더 이상 (유럽) 헌법은 없다”면서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미-러-나토 新대서양체제 출범 (궤휼이다!) 운영자 2004.04.01 1248
공지 공산권과 중동관계 관찰 운영자 2004.06.16 1034
공지 수퍼 EU 탄생에 대한 기사모음 운영자 2004.05.01 1202
공지 대다수 러시아 국민, EU가입 희망(2003.6.16) 운영자 2003.12.10 1021
90 러, 한반도 비핵화.북 안보보장 강조 운영자 2004.06.16 757
89 블레어,시라크, 슈뢰더 운영자 2004.01.04 984
88 "英기업들, EU에 대한 회의론 증가" 운영자 2004.04.30 733
87 "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지 프랑스로 결정될 듯" 운영자 2005.05.04 960
86 "대포동2호 개발 이란과 협력으로 이뤄져" 운영자 2006.08.04 1008
85 "북한이 리비아 대량살상무기제조 도왔다" 운영자 2004.06.16 998
84 "북핵진전 없으면 북-EU 관계발전 어려워" 운영자 2004.06.08 778
83 "이라크, 러시아 미사일 구입" 운영자 2004.06.16 799
82 'EU 가입 동구권 10년간 연 4% 성장' 운영자 2004.04.30 872
81 '이라크,對러시아 경협 협정 이행 능력 없어' 운영자 2004.06.16 741
80 2009년 EU대통령 탄생… ‘정치공동체’로(2007.6.25) 운영자 2009.10.26 848
79 7개국 나토 가입… 東歐확장 마감 운영자 2004.04.05 914
78 EU 각국지도자들, 5월1일은 "역사적 사건" 운영자 2004.05.01 829
77 EU 독-프간 친분과시, 러시아나 중국과도 협력확대 운영자 2004.07.22 849
76 EU 전쟁 후 상처 치유가 안 됨. 강대국은 과거반성 안 함. 운영자 2004.12.14 756
75 EU 정상회담 오늘 개막.. 새헌법안 상정 (2004.6.17) 운영자 2004.06.17 697
74 EU 최대부국은 룩셈부르크 운영자 2004.01.04 766
73 EU 헌법 등장! - 러시아와 연계하여 바라볼 때 종말론 밝아진다. 운영자 2004.06.20 728
72 EU, 2007년 부터 동구권에 국경 개방 운영자 2005.04.07 951
71 EU의 무기 수출 사상 처음으로 미국 앞질러 운영자 2004.04.30 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