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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메모] 싸우다 정들었나 獨 "프랑스가 제일 좋아"
입력 : 2004.07.12 18:28 32'
“독일이 프랑스를 가장 친한 친구 나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여론조사는 민간경제연구기관 ‘이니그마 GfK연구소’가 14세 이상 독일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 AFP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프랑스를 가장 가까운 나라로 꼽았다. 같은 독일어권인 오스트리아를 꼽은 사람은 19%, 미국을 찍은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이어 5%가 러시아, 4%가 영국을 선택했다. 응답자의 78%는 미국이 타국 문제에 너무 간섭한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독일과 프랑스의 관계는 보불 전쟁, 1·2차 세계대전 등 전쟁과 갈등의 역사로 점철됐었다. 하지만 최근 두 나라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공동 전선을 펴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유럽연합(EU) 내에서 비슷한 정책 노선을 걷고 있다. 심지어 시라크 대통령이 바쁠 때면 슈뢰더 총리가 프랑스 입장을, 슈뢰더 총리가 바쁠 때면 시라크 대통령이 독일 입장을 대변할 정도로 친분을 과시해왔다. 이 같은 외교 관계에 힘입어 두 나라 국민들도 과거의 앙금을 털고 부쩍 친해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