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유엔안보리 수단 결의 시한연장 희망  

 아랍 외무장관 긴급 회의 카이로서 개막   2004/08/08 06:32 송고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 수단 다르푸르 사태의 국제 분쟁화를 막기위한 아랍권의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아랍권 22개국의 협력체인 아랍연맹은 8일 카이로 본부에서 수단 사태와 관련해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연다.

아랍권은 수단정부에 대해 30일 내 다르푸르의 정치,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라고 촉구한 유엔안보리 결의와 관련, 시한이 너무 짧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따라서 아랍 외무장관들은 이번 긴급회의에서 유엔이 수단 정부에 제시한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안보리는 지난달 수단 정부에 대해 한달 안에 다르푸르에서 대량학살과  인권침해를 자행하는 아랍계 민병대의 무장을 해제하도록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유엔은 수단이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로 동의했다며 오는 9일 하르툼에서 합의에 서명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랍연맹은 외세의 개입을 막고 이라크 사태의 재연을 방지하기 위해 탄력적인 시한을 바라고 있다.

아랍연맹은 또 아프리카연합(AU)과 함께 다르푸르에 감시군을 파견하기로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통들은 말했다.

아랍연맹은 이미 다르푸르에 옵서버를 파견했으며, 이들을 보호하고  지난  4월 수단정부와 반군간에 체결된 휴전협정을 감시하기 위해 2천명의 무장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다르푸르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수단과 유엔 및 AU 관리들을 잇따라 접촉할 계획이라고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무사 총장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수단 특사인 얀 프론크와 알파  우마르 코나레 AU 집행위원장, 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을 만나 위기  해소방안을 논의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단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가 다르푸르의 2개 주요 반군을 공격하면서 17개월간 지속된 분쟁으로 약 5만명이 숨지고 100만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baraka@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