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란의 핵문제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프로그램을 거듭 경고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란은 핵무기 개발의사가 없다며 핵연료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영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우려와는 달리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하산 로하니 이란 핵 협상대표와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란의 핵무기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거듭된 경고 속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나와 두 나라간의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핵원자로 건설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지원을 강력히 비난해온 가운데 러시아는 오는 26일 이란의 원전 가동에 필요한 핵연료를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핵무기 개발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러시아로 하여금 이란에 핵연료를 제공하지 말도록 강력히 요구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더 타임스는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견해차가 미국과 러시아간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주 유럽 순방에 나서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24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이란 핵문제를 둘러싸고 두 정상간에 의견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시 대통령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유럽방문에서도 우라늄 농축문제를 둘러싼 유럽 세나라와 이란과의 협상이 핵심의제로 다뤄졌으며 난항속에 핵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정영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