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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한국!

운영자 2003.03.24 09:00 조회 수 : 1483 추천: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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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독립군 한마디에 있는 글입니다. 내용이 교훈적이라 옮겨봅니다.

작성자 : 박민정 작성자ID : mjkara



방금 BBC World 라디오를 듣다가 흥미로운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이라크개전에 대해 두 대학생(영국)이 나왔습니다. 한사람(남자)는 소위 "세계평화"를 위한 모임단체를 이끄는 사람이었고 한사람(여자, 이라크 출신)은 후세인에 반대하는 모임(당연히 전쟁 찬성)의 일원이었습니다.

둘이 한참 설전을 벌였습니다.

자칭 평화주의자는

"이라크의 문제는 이라크국민이 해결해야 된다. 미국의 강압적인 전쟁은 무조건 반대다. 민주주의는 미국의 강압이 아니고 이라크국민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

라는 주장이었고, 이라크정권에 반대하는 여성은

"나는 거기서 내 젊은 시절을 보냈다. 31년동안 후세인은 민주주의를 원하는 국민을 모두 살해했다. 이라크국민은 외부의 도움이 아니면 더이상 민주주의를 내세울 힘도 없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목소리 큰 평화주의자가 토론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다가 진행자가 핵심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은 그럼 후세인 정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대답은 회피한체 "전쟁"은 반대다라고 돌려말하다가, 진행자가 "돌리지말고 직접 답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대답이 걸작이더군요.

"나는 후세인이 30년동안 나름대로 이라크국민을 이해하고 이라크를 잘 이끌어 나갔다고 생각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여성토론자는 눈물을 터뜨리며

"이라크국민에 대한 처참한 탄압을 본 나로서는 저런말을 하는 사람과 한자리에 있을수 없다"

라고 소리를 지르고 그 자리를 나서 버렸습니다.



혹시 우리도 지금 탈북자와 북한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우리들의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는 이라크를 보면서, 그리고, 북한을 보면서 위에 나오는 이 이상주의자와 같이만 세상을 보는 게 아닌지를 한 번 반성해 봐야 할 겁니다.